처음 렌코 차트를 켰을 때 가장 당황했던 건 'X축에 시간이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평소 보던 캔들 차트는 1분, 1시간처럼 시간 단위로 봉이 그려지는데, 렌코는 가격이 일정 폭만큼 움직여야만 벽돌이 하나 생깁니다. 그래서 거래가 한산한 날은 몇 시간 동안 새 벽돌이 안 나오기도 하고, 변동이 큰 날은 같은 시간에 벽돌이 우르르 쌓이기도 합니다.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내가 차트를 잘못 보고 있나' 싶었죠.
렌코 차트 보는법 완벽 정리 — 노이즈 없는 추세 추종 차트 원리와 활용법

핵심만 먼저
시간을 무시하고 가격이 정해진 박스(brick) 크기만큼 움직일 때만 벽돌을 그리는 차트. 노이즈를 걷어내 추세를 깔끔하게 보여주지만 전환 신호는 늦습니다.
- ✓시간을 무시하고 가격이 brick 크기만큼 움직일 때만 벽돌 1개를 추가하는 차트입니다.
- ✓작은 변동(노이즈)을 제거해 추세 방향을 깔끔하게 보여줍니다.
- ✓brick size는 고정값 또는 ATR로 설정하며, 이 값이 차트의 민감도를 좌우합니다.
- ✓횡보 구간이 압축돼 추세 추종에는 유리하지만, 전환 신호는 본질적으로 늦습니다.
렌코 차트의 원리와 계산 방식
렌코 차트는 가격이 미리 정해둔 박스(brick) 크기만큼 움직일 때만 벽돌 1개를 추가하는 차트입니다. 핵심은 두 가지예요. 첫째, 시간을 완전히 무시합니다. 일반 캔들 차트가 '시간이 흐르면 무조건 봉을 하나 그린다'면, 렌코는 '가격이 충분히 움직였을 때만 그린다'는 발상이죠. 둘째, 정해진 폭 미만의 작은 변동은 아예 차트에 표시하지 않습니다. 이게 바로 노이즈가 제거되는 이유입니다.
그리는 규칙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brick size를 예를 들어 100원으로 설정했다고 하면, 가격이 직전 벽돌 기준 100원 이상 오를 때 같은 방향(상승) 벽돌을 추가합니다. 반대로 방향을 바꾸려면, 즉 상승 중에 하락 벽돌을 그리려면 보통 brick 크기의 2배만큼 반대로 움직여야 합니다. 그래서 잔파동으로는 방향이 쉽게 안 바뀌고, 추세가 한쪽으로 계속 이어집니다.
브릭 크기 설정 — 고정값과 ATR
렌코에서 가장 중요한 설정은 단연 brick size입니다. 이 값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같은 종목도 전혀 다른 차트가 됩니다. 설정 방식은 크게 두 가지예요.
| 설정 방식 | 특징 | 장점 | 주의점 |
|---|---|---|---|
| 고정값(Traditional) | 예: 100원, 500원처럼 절대 가격 폭으로 직접 지정 | 직관적이고 일관성 있음 | 변동성이 바뀌면 너무 둔감하거나 너무 예민해짐 |
| ATR 기반 | 일정 기간 ATR(평균 변동폭) 값을 brick으로 자동 사용 | 변동성에 맞춰 자동 조절돼 범용성 높음 | ATR이 바뀌면 과거 벽돌이 재계산돼 차트가 변할 수 있음 |
주의할 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ATR 기반으로 설정하면 ATR 값이 시간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과거 구간의 벽돌이 재계산돼 어제 본 차트와 오늘 본 차트의 모양이 미묘하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처음 이걸 겪었을 때는 '내 기억이 잘못됐나' 싶었는데, ATR 렌코의 구조적 특성이라는 걸 알고 나서는 백테스트를 할 때 특히 조심하게 됐습니다. 고정값은 이런 변형이 없어서, 과거 신호를 그대로 복기하고 싶을 때 더 믿음직했습니다.
렌코 차트 읽는 법
읽는 법 자체는 단순합니다. 같은 색 벽돌이 연속으로 이어지면 추세가 살아있다는 뜻이고, 색이 바뀌면 방향 전환 후보입니다. 상승 벽돌(보통 흰색·초록)이 계단처럼 차곡차곡 쌓이는 동안은 마음 편히 추세를 따라가면 됩니다.
- 연속된 같은 색 벽돌: 추세 지속. 색이 안 바뀌는 한 추세 안에 있다고 봅니다.
- 색 전환(반전 벽돌): 방향이 바뀌었을 가능성. 단, brick 2배 폭을 움직여야 나오므로 이미 어느 정도 진행된 뒤 신호입니다.
실전 활용과 한계
렌코의 가장 큰 매력은 추세 추종입니다. 횡보 구간이 압축돼서, 박스권에서 캔들 차트라면 수없이 흔들렸을 구간이 렌코에서는 몇 개의 벽돌로 조용히 지나갑니다. 덕분에 큰 추세를 끝까지 들고 가기가 심리적으로 훨씬 수월했습니다. 추세선 돌파나 색 전환 같은 단순 규칙으로도 꽤 깔끔한 신호가 나옵니다.
하지만 솔직히 한계도 분명합니다.
- 전환이 늦습니다. 반전 벽돌이 brick 2배만큼 움직여야 나오기 때문에, 천장·바닥을 정확히 잡는 용도로는 부적합합니다. 추세를 늦게 따라 들어가고 늦게 나오는 도구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 brick 설정에 결과가 크게 좌우됩니다. 같은 구간도 brick 값에 따라 신호가 달라지므로, 값을 바꿔가며 끼워 맞추는 '과최적화'에 빠지기 쉽습니다.
- 가격 정보가 단순화됩니다. 고가·저가·꼬리가 사라지고 시간 정보도 없으니, 갭이나 급변 같은 디테일은 놓칠 수 있습니다.
※ 본 글은 보조지표에 대한 교육·정보 제공 목적의 콘텐츠이며, 특정 종목·자산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렌코 차트 자주 묻는 질문
함께 보면 좋은 지표
- 추세 지표하이킨아시
하이킨아시는 시·고·저·종가의 평균을 사용해 캔들을 평활화한 차트입니다. 노이즈를 줄여 추세 방향과 강도를 한눈에 보여주지만, 표시 가격이 실제 거래가와 달라 진입·손절가로 쓰면 안 됩니다.
- 추세 지표삼선전환도
삼선전환도는 시간 축을 무시하고 가격이 직전 3개 블록의 고점/저점을 돌파할 때만 새 블록(반대 색)을 그리는 차트입니다. 잔파동을 걸러내고 의미 있는 추세 전환만 시각화합니다.
- 변동성 지표ATR
ATR(평균 실질 변동폭)은 갭을 포함한 하루 변동폭의 평균으로 종목의 '평소 움직임 크기'를 수치화한 지표입니다. 방향이 아니라 변동성만 측정하며, 손절폭 설정과 포지션 사이징에 가장 많이 쓰입니다.
- 추세 지표슈퍼트렌드
슈퍼트렌드(Supertrend)는 ATR(평균진폭)을 기반으로 현재 추세의 방향과 지지·저항 기준선을 동시에 보여주는 추세 추종 지표입니다. 차트 위에 초록(상승) 또는 빨강(하락) 선으로 표시되며, 색이 전환될 때 매수·매도 신호로 활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