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각은 주식을 없애 발행주식총수를 줄이는 절차다
자기주식 소각은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자기주식을 없애는 결정입니다. 취득은 주식이 회사 금고로 들어가는 단계이고, 소각은 그 주식을 아예 소멸시키는 단계입니다. 소각이 이뤄지면 발행주식총수가 영구적으로 줄어들고, 같은 이익을 나눠 갖는 주식 수도 그만큼 감소합니다. 거래소 수시공시로 접수되는 주식소각결정 공시가 이에 해당합니다.
공시에는 소각할 주식의 종류와 수, 소각 시점의 발행주식총수, 1주당 액면가, 소각 예정 금액, 소각을 위한 자기주식 취득 예정 기간, 소각할 주식의 취득 방법, 소각 예정일이 적힙니다. 이 페이지의 표는 소각 예정 금액과 소각 주식 수, 소각 예정일을 앞세워 보여 줍니다.
자본금이 줄어드는 소각과 줄지 않는 소각
소각에는 두 갈래가 있습니다. 하나는 상법 제343조 제1항 단서에 따라 배당가능이익 범위에서 취득한 자기주식을 소각하는 경우로, 이때는 발행주식총수만 줄고 자본금은 그대로입니다. 회사가 이미 벌어 둔 이익으로 산 주식을 없애는 것이므로 자본금 계정을 건드릴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상장사의 주주환원 목적 소각은 대부분 이 방식입니다.
다른 하나는 자본금 감소 절차, 즉 감자를 통한 소각입니다. 이 경우 자본금이 실제로 줄고 채권자 보호 절차와 주주총회 특별결의가 필요해 절차가 훨씬 무겁습니다. 공시 본문의 '기타 투자판단에 참고할 사항' 항목에 어느 근거로 소각하는지가 적히므로, 두 경우를 구분하려면 그 문장을 확인하면 됩니다.
소각이 숫자에 미치는 영향
발행주식총수가 줄면 같은 순이익을 나누는 주식 수가 줄어 주당순이익 계산의 분모가 작아집니다. 배당 총액이 같다면 1주당 배당금도 올라갈 여지가 생깁니다. 다만 이는 다른 조건이 그대로일 때의 산술적인 이야기이고, 실제 회사의 이익과 배당 정책은 별도로 결정됩니다. 소각 규모가 발행주식총수 대비 얼마나 되는지를 함께 보면 영향의 크기를 가늠하기 쉽습니다.
이 페이지의 표에는 소각 주식 수와 소각 시점의 발행주식총수가 함께 담겨 있어, 두 값을 나누면 소각 비율을 바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소각 예정 금액은 보통 소각하는 자기주식의 장부가액이며, 시장에서 그 금액만큼 매수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취득 공시와 소각 공시는 별개다
자사주 취득 공시의 목적란에 소각이라고 적혀 있어도 그것만으로 소각이 확정되지는 않습니다. 소각은 별도의 이사회 결의와 공시를 거쳐야 하며, 취득한 자기주식을 소각하지 않고 계속 보유하거나 나중에 처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사이트는 취득과 소각을 별도의 목록으로 나눠 두었습니다.
반대로 이미 취득해 둔 자기주식을 소각하는 경우에는 새로 사들이는 절차 없이 소각 결정만 공시됩니다. 이때 공시의 취득 방법 항목에 '기취득 자기주식'이라고 적히고, 소각을 위한 취득 예정 기간은 비어 있습니다. 이 페이지의 수치는 DART 공시 원문의 표를 그대로 옮긴 것이며, 특정 종목의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