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드콜 뜻: 보유한 자산에 콜옵션을 파는 전략
커버드콜은 두 가지 포지션을 합친 전략입니다.
첫째, 기초자산 보유입니다. 주식이나 지수를 실제로 갖고 있습니다. 둘째, 콜옵션 매도입니다. 그 기초자산을 정해진 가격(행사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를 남에게 팔고 대가로 프리미엄을 받습니다.
콜옵션을 판 사람은 만기에 기초자산 가격이 행사가격보다 높으면 그 차액을 물어줘야 합니다. 그런데 기초자산을 이미 갖고 있으므로 그 자산으로 결제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기초자산으로 덮여 있다는 뜻에서 커버드(covered)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기초자산 없이 콜옵션만 파는 것은 네이키드 콜이라 하며 손실이 무한대로 커질 수 있습니다.
| 만기 시 기초자산 | 기초자산 손익 | 옵션 손익 | 합계 |
|---|---|---|---|
| 크게 하락 | 큰 손실 | +프리미엄 | 손실(프리미엄만큼 완화) |
| 보합 | 0 | +프리미엄 | +프리미엄 |
| 소폭 상승(행사가 이하) | +상승분 | +프리미엄 | +상승분 +프리미엄 |
| 크게 상승(행사가 초과) | +큰 상승분 | -초과분 | 행사가까지의 상승 + 프리미엄 |
표의 마지막 줄이 핵심입니다. 기초자산이 아무리 올라도 수익은 행사가격 부근에서 잘립니다. 대신 첫 줄에서 보듯 하락할 때는 프리미엄만큼만 완충되고 나머지 손실은 그대로 받습니다. 상승은 제한되고 하락은 열려 있는 비대칭 구조입니다.
분배율과 수익률은 다른 개념
커버드콜 상품에서 가장 많은 오해가 분배율에서 생깁니다.
분배율은 연간 지급하는 분배금을 기준가로 나눈 값입니다. 연 12%라면 매달 1%씩 준다는 뜻입니다. 이 숫자만 보면 예금 금리보다 훨씬 높아 보입니다.
하지만 분배율은 수익률이 아닙니다. 분배금의 재원은 옵션 프리미엄과 기초자산의 배당, 그리고 경우에 따라 원금의 일부입니다. 옵션 프리미엄이 목표 분배금에 미치지 못하면 자산을 팔아 지급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 분배금을 받을 때마다 기준가가 그만큼 낮아집니다.
| 구분 | 의미 |
|---|---|
| 분배율 | 지급하는 분배금의 비율 |
| 총수익률 | 기준가 변동 + 분배금을 합한 실제 수익 |
| 기준가 추이 | 분배금이 원금에서 나갔는지 보여 주는 지표 |
확인 방법은 간단합니다. 분배금을 재투자한 총수익률과 기준가 추이를 함께 봅니다. 분배금을 계속 받았는데 기준가가 꾸준히 내려가고 있다면 원금이 조금씩 빠져나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런 오해를 줄이기 위해 금융당국과 거래소는 커버드콜 상품의 명칭과 광고 표기에서 목표 분배율을 앞세우는 관행을 개선하도록 지도해 왔습니다. 상품명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운용 보고서의 총수익률과 기준가 추이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커버드콜이 유리한 국면과 불리한 국면
| 시장 국면 | 커버드콜 | 기초자산 단순 보유 | 비교 |
|---|---|---|---|
| 횡보 | 프리미엄 수취 | 수익 없음 | 커버드콜 유리 |
| 완만한 상승 | 상승분 + 프리미엄 | 상승분 | 커버드콜 유리 |
| 급등 | 행사가까지만 + 프리미엄 | 상승분 전부 | 단순 보유 유리 |
| 완만한 하락 | 손실 - 프리미엄 | 손실 | 커버드콜 유리 |
| 급락 | 큰 손실(프리미엄은 일부 완충) | 큰 손실 | 차이 크지 않음 |
정리하면 커버드콜은 기초자산이 크게 오르지 않는 국면에서 유리합니다. 반대로 상승장에서는 기초자산을 그냥 들고 있는 편이 낫고, 급락장에서는 프리미엄이 손실을 크게 막아 주지 못합니다.
실무에서 중요한 변수는 옵션 매도 비중과 행사가격 수준입니다. 보유 자산 전부에 대해 콜옵션을 파는 상품(100% 커버)은 프리미엄이 많지만 상승 제한도 큽니다. 일부만 파는 상품(부분 커버)은 프리미엄이 적은 대신 상승 여력이 남습니다. 행사가격을 현재가보다 높게 잡으면 상승 여력이 늘고 프리미엄은 줄어듭니다.
또 하나 알아 둘 것은 변동성입니다. 옵션 프리미엄은 변동성이 클수록 비쌉니다. 시장이 불안해 변동성이 높아지면 받을 수 있는 프리미엄도 커집니다. 반대로 변동성이 낮은 잔잔한 시장에서는 프리미엄이 얇아져 목표 분배금을 채우기 어려워집니다.
커버드콜 상품을 고를 때
첫째, 기초자산입니다. 국내 지수인지 해외 지수인지, 개별 종목인지에 따라 성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해외 자산이라면 환헤지 여부도 확인해야 합니다.
둘째, 커버 비율과 만기 구조입니다. 보유 자산의 몇 퍼센트에 대해 콜옵션을 파는지, 옵션 만기가 주 단위인지 월 단위인지에 따라 프리미엄과 상승 제한의 정도가 달라집니다.
셋째, 총보수와 실질 비용입니다. 옵션 매매가 반복되므로 거래 비용이 일반 지수 ETF보다 큰 편입니다. 총보수만이 아니라 기타비용까지 포함한 실질 비용을 확인해야 합니다.
넷째, 총수익률과 기준가 추이입니다. 앞서 설명한 대로 분배율이 아니라 이 두 값이 실제 성과입니다. 운용 보고서에서 설정 이후 수익률과 기준가 변화를 확인하세요.
다섯째, 세금입니다. 커버드콜 ETF는 대체로 파생상품을 활용하므로 국내주식형이 아닌 기타 ETF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매매차익과 분배금 모두 배당소득세 15.4%가 적용되고 금융소득이 연 2,000만원을 넘으면 종합과세 대상이 됩니다. 개별 상품의 과세 유형은 상품 설명서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여섯째, 목적입니다. 매달 현금흐름이 필요한 경우와 자산을 불리는 것이 목적인 경우는 적합한 상품이 다릅니다. 커버드콜은 상승분을 포기하고 현금흐름을 앞당겨 받는 구조이므로, 장기 자산 증식이 목적이라면 그 대가를 계산해 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