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가, 표면금리, 만기 세 가지가 전부다
채권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기업이 자금을 빌리면서 발행하는 차용증입니다. 주식이 회사의 지분을 나눠 갖는 증권이라면 채권은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기로 한 계약이고, 그래서 회사가 아무리 잘돼도 약정된 이자 이상은 받지 못하는 대신 회사가 청산되더라도 주주보다 먼저 변제받습니다.
채권 한 장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정보는 세 가지입니다. 만기에 돌려받는 금액인 액면가, 액면가 대비 매년 받는 이자의 비율인 표면금리(쿠폰금리), 그리고 원금을 돌려받는 날인 만기입니다. 액면 10,000원, 표면금리 연 3%, 만기 5년인 국고채를 샀다면 매년 300원씩 다섯 번 이자를 받고 5년 뒤 10,000원을 돌려받는 구조입니다. 국내 채권은 보통 3개월마다 이자를 나눠 지급하므로 실제로는 매 분기 75원씩 들어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예금과 다를 것이 없어 보이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하나 있습니다. 채권은 만기 전에 시장에서 사고팔 수 있고 그때의 가격은 액면가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 가격이 어떻게 정해지는지가 채권 투자의 거의 모든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