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는 은행이 돈을 조달하는 원가를 정한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한국은행이 시중은행과 환매조건부증권(RP)을 사고팔 때 적용하는 금리입니다. 은행 입장에서는 자금을 조달하는 원가의 기준선이고, 이 선이 움직이면 은행이 시장에서 돈을 빌릴 때 내는 금리, 즉 은행채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함께 움직입니다. 대출 금리는 이 조달 원가에 은행의 마진과 신용 위험을 얹어 정해지므로, 기준금리가 0.25%p 오르면 시차를 두고 대출 금리도 비슷한 폭만큼 밀려 올라갑니다.
다만 전달 속도는 상품마다 다릅니다. 기준금리 변동이 대출 금리에 온전히 반영되기까지 통상 3개월에서 6개월이 걸리고, 그 사이 은행 간 경쟁이나 가계부채 관리 정책이 끼어들면 반영 폭이 달라집니다. 2026년처럼 금리를 올리는 국면에서는 대출 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먼저, 더 큰 폭으로 오르는 일이 자주 나타납니다. 시장이 다음 인상까지 미리 반영해 은행채 금리를 끌어올리기 때문입니다.